11곳을 하루에? 동선부터 고민했다
대전 빵집 11곳을 하루에 돌 수 있을까? 지도를 펼치니 가장 먼저 든 고민이에요. 빵집마다 여는 시간이 다르고, 몇 곳은 지하철역에서 꽤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잡았어요. KTX로 대전역에 도착하면 바로 1호선을 타고 서쪽 끝 반석 쪽으로 간 뒤, 대전역 방향으로 거슬러 오며 빵집을 들르는 방식이에요. 오전에 여는 곳은 앞에, 늦게 여는 곳은 뒤에 두니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요. 대전역 빵집을 마지막에 두면 KTX 타기 직전에 갓 산 빵을 들고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석·지족역: 하루의 시작, 꾸드빵
📍 동선: 대전역 → (1호선 약 35분) → 지족·반석역 → 꾸드빵
첫 빵집은 지족동에 있는 꾸드빵이에요.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어 첫 목적지로 딱 맞아요.
👍 장점: 다양한 유럽식 빵과 케이크가 있고, 좌석이 있어 커피와 함께 아침을 해결하기 좋아요.
👎 아쉬운 점: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에요. 오전 11시쯤 가야 빵 종류가 더 많다는 후기도 있어서, 너무 이르면 고를 게 적을 수 있어요.
갈마·정부청사역: 에그타르트와 성심당 DCC점
📍 동선: 갈마역 → 플래닛타르트 → 정부청사역 → (택시 약 7분) 성심당 DCC점
꾸드빵에서 아침을 여유 있게 먹고 갈마역으로 오면, 둔산여고 근처의 플래닛타르트(플래닛에그타르트)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 30분에 맞출 수 있어요.
👍 장점: 바삭한 결의 포르투갈식 바닐라 타르트와 홍콩식 타르트를 함께 맛볼 수 있어요. 개당 3천 원대라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아요.
👎 아쉬운 점: 포장만 가능하고, 월·화요일은 쉬어요. 오후 5시면 문을 닫아 미리 예약하라는 후기도 있어요.
정부청사역에서는 택시로 성심당 DCC점에 들러요. 2층에 좌석이 있는 카페형 매장이라 쉬어 가기 좋아요. 다만 시내와 거리가 있어 지하철만으로는 가기 어렵고, 튀김소보로가 기름지다는 평도 있어요.
시청·용문역: 하레하레와 성심당 롯데백화점점
📍 동선: 시청역 → 하레하레 둔산점 → 용문역 → 성심당 롯데백화점점
시청역의 하레하레 둔산점은 맛있고 색감이 좋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다만 가격이 조금 센 편이에요. 2층 카페가 붐비고 주차가 복잡하다는 후기도 있어요.
용문역의 성심당 롯데백화점점은 빵과 케이크가 층별로 나뉘어 있어 고르기 편해요. 대신 현지인도 많이 찾아 계산 줄이 길 때가 있어요.
중구청·중앙로역: 빵지순례의 핵심 구간
📍 동선: 중구청역 → 콜드버터베이크샵 → 중앙로역 → 성심당 본점·케익부띠끄
콜드버터베이크샵 대흥 본점은 낮 12시에 문을 열어 점심 무렵 들르면 딱이에요. 바삭한 소금빵과 치즈 휘낭시에가 호평받지만, 가격이 비싸고 줄 선 만큼은 아니었다는 평도 있어요. 골목 안 작은 테이크아웃 매장이라 대기가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어요.
성심당 본점은 가장 유명한 만큼 가격이 좋고 종류가 다양해요. 다만 웨이팅은 최소 30분이에요. 줄 없이 들어가던 때가 가끔 그리울 정도죠. 바로 옆 케익부띠끄는 과일 롤케이크가 인기인데, 성수기엔 대기가 1시간을 넘기기도 해요.
대전역: 몽심 본점과 마지막 한 봉지
📍 동선: 중앙로역 → 대전역 → (택시 약 10분) 몽심 본점 → 성심당 대전역점 → KTX
몽심 본점은 대전역 북쪽 오정동에 있어 택시로 다녀와요. 마들렌과 휘낭시에가 크고 풍미가 진하다는 평이 많아요. 다만 매장이 작아 두세 팀씩만 들어갈 수 있고, 오후 6시에 닫으니 늦지 않게 가야 해요.
마지막은 대전역 2층의 성심당 대전역점이에요. 오전 7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열고 줄도 빨리 줄어요. 대신 좌석이 없고, 밤에는 인기 빵이 품절되기 쉬워요.
노선 밖 선택지: 도안동의 몽심·하레하레
📍 동선: 유성온천역 → (택시) → 몽심 도안점 → 하레하레 도안점
본점 줄이 너무 길다면 도안동 지점이 대안이에요. 몽심 도안점은 좌석이 있고 주차가 본점보다 수월해요. 다만 월요일 휴무이고, 인기 메뉴는 빨리 품절돼요.
하레하레 도안점은 둔산점보다 대기가 짧고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요. 쌀빵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후기가 많아요.
하루를 정리해 보니
이 코스는 1호선을 서쪽 끝에서 대전역까지 한 방향으로 훑는 구조라 환승이 없어요. 택시는 DCC점과 몽심 본점, 도안 지점에만 쓰면 돼요. 플래닛타르트와 몽심 도안점이 월요일에 쉬니, 수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가면 대부분의 빵집을 놓치지 않아요.
11곳을 모두 들르기보다 성심당은 한두 지점만, 나머지는 취향대로 고르는 게 현실적이에요. 성심당 본점 웨이팅만 넉넉히 잡아 두면 나머지 일정은 무리 없이 이어지고, 대전역점에서 마지막 빵을 사 KTX에 오르면 하루가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